메르스 '3차 감염자' 애매모호, "몇차보다 환자진료 의료진 보호 위해 정보공유 중요"
박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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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차 감염자' /사진=이미지투데이 |
'메르스 3차 감염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5명이 추가돼 총 35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서 2명이 사망하고 3차 감염자는 4명이다. 대전에서는 오늘(4일) 80대 의심환자가 사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일 라디오에 출연해 '3차 감염자'의 개념을 설명했다.
이재갑 교수는 추가 환자 중 메르스 의사 한 명은 3차 감염자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3차 감염자가) 아니다. 2차 발병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발병한 것이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3차 감염은 그 의미"라며 "2차 발병자들을 진료하거나 아니면 노출됐을 때인데 앞으로는 병원 내 감염, 의료 관련 감염은 일단 3차, 4차, 5차 이런 개념들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안에서 노출됐을 경우에는 검사나 시술 중에 대규모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과정이기 때문에 3차나 4차나 이런 것도 발생할 수 있어서 이제는 몇 차의 의미는 별로 없고, 앞으로는 병원 내에서 노출된 사람들이 얼마나 발생할 거냐, 이런 식으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내 감염, 병원 간 감염 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2차 발병자들은 증상이 없으면서 원래 처음 발병했던 병원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병원에서 발병하면서 여러 의료진들이 노출이 됐다"며 "그런 상황 때문에 3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앞으로의 상황은 의료진들이 감염이 되고 의료진들이 근무를 못하게 되면 진료가 어느 정도 부분 마비가 되고, 실제로 그런 환자들을 진료하는 호흡기내과나 감염내과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의료진 감염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병원의 기능들이 조금씩 마비가 되면 훨씬 더 환자 진료하는 부분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앞으로는 의료진들 보호할 수 있도록 환자 발병 상황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정보 공유가 상당히 중요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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