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내원하여 검사를 할 경우 관절과 근육 등 질환의 상태에 따라 검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이때 환자들은 관절을 검사하는 엑스레이, MRI, CT 등을 어떤때에 이용하는게 좋은지 알고 이용하기 보다는 병원에서 제안하거나 추천하는 방법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부 A씨(45세)는 얼마 전 등산을 하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심한 외상은 없었지만 통증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은 A씨는 X-ray 검사를 받고 난 후 의사에게 MRI 검사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당장 MRI 검사 비용도 부담되고, 통증도 참을만해서 결국 검사를 받지않고 엑스레이를 통한 검진만 받게되었다. 며칠 뒤 극심한 통증으로 다시 병원을 찾은 황씨는 결국 MRI 검사를 받고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렇게 환자들은 보통 엑스레이 검사 후 추가적으로 MRI 혹은 CT검사를 하자고 하면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일단은 검사를 회피하기도 한다.
골절은 엑스레이 검사, 근육 및 디스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MRI·CT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 전문의 조형준 원장은 “골절 같이 명확한 질환이 판명되는 경우는 엑스레이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근육 및 디스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혹은 CT 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확진을 내리기 위해서는 검사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진단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검사법 중 엑스레이 검사는 가장 기본적이고 유용한 방법이다. 특별한 조치 없이 팔, 다리, 척추뼈 등의 이상 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 일반적으로 골절, 탈구, 관절염, 양성 및 악성 종양 등을 관찰할 때도 사용되지만 사진으로 관찰하기 때문에 관절 상태나 골절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CT나 MRI는 엑스레이 보다 입체적이고 정확한 영상으로 질환을 판단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T는 MRI에 비해 검사비가 저렴하고 소요 시간이 짧고 미세한 골절 진단이나 복합골절, 골반골절, 뼈의 석회화, 퇴행성 디스크 등을 확인할 때 유용하다.

MRI 검사는 각 조직의 대조가 훨씬 명확하기 때문에 뼈 외에도 근육의 병변, 인대 파열, 연골파열 등의 이상 소견을 발견하는데 유용하다. 얼마 전 어깨 부상을 입은 류현진선수도 데드암 증상이 의심된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MRI 촬영을 통해 어깨 관절이 마모됐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조형준 원장은 “특히 척추 질환의 경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는 정확한 검진과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확한 검사야말로 올바른 치료의 기본이 되는 만큼 환자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