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이후 각 배달앱 업체별 배달 주문건수 증가율(위로부터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메르스 확산 이후 각 배달앱 업체별 배달 주문건수 증가율(위로부터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메르스로 인해 취소되는 야외 행사가 늘고 있다, 놀이동산이 한산하다 등의 기사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이렇게 외출하는 인구가 줄면서 당연히 공연, 영화, 외식, 유통 등 많은 업종들의 매출도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은 마스크 등 위생용품이다. 특히 마스크 업체들은 마스크 비수기인 6월에 쏟아지는 뜬금없는 주문 폭주에 이미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며 해외에 수입했던 물량을 역수입 해야하는 것 아니나며 방안을 모색할 정도다.

위생 용품 제작 유통업체들처럼 직접적인 수혜는 아니지만 메르스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는 많은 곳에 비하면 그래도 한숨을 돌리는 업종이 있다. 바로 배달업종이다.


마트를 찾아 식재료를 사는 사람들도 줄어든 만큼 무언가 대신할 것을 찾을 것이란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면 과연 메르스로 인해 배달이 얼마나 증가했을까.


각각의 업체에 일일이 문의할 수는 없기에 배달앱 업체를 통해 증감을 파악했는데, 업체에 문의한 결과 업체별 차이는 있었지만, 10% 이상 주문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배달의 민족은 지난 5월 평균 주문량 대비 메르스 이후의 주말(5월30~31일, 6월6~7일)주문량이 약 23% 증가했다.


그리고 요기요와 배달통은 각각 17%와 12%의 배달 건수의 증가를 기록했다. 단, 요기요와 배달통은 배달의 민족과는 달리 5월 평균이 아니라 메르스 이슈가 점화되기 시작한 5월29~31일과 그 이후인 6월5~7일을 비교한 것이기에 각사에 대한 선호도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성호경 홍보팀장은 "수치 변화의 이유는 항상 복합적이기에 증가량이 100% 메르스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라며 "하지만 메르스의 영향이 있었음은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