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마스크·손세정제 갖다놓고 강행하려던 세일 연기
김설아 기자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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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케아코리아는 "오늘 이케아 패밀리 회원을 대상으로 사전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예상외로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했다"며 "본 세일이 시작되는 내일부터는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 돼 메르스 우려 및 지자체의 권유에 따라 세일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케아는 12일부터 한달간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케아 광명점이 위치한 광명시장이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이케아 측에 행사 자제를 요청했으나 이케아는 계속해서 강행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매장에 손세정제를 마련하고 하루 평균 2000여개의 마스크를 고객들에게 나눠줌으로써 메르스를 예방하겠다는 게 이케아 측 설명. 하지만 메르스 확진자가 점점 늘자 이케아 측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케아는 직원과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본 세일 프로모션 연기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많은 양해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의 입장은 냉담하다. 주부 김모씨는 "나라가 이런데, 이 시국에 세일을 강행하려고 한 사실이 놀랍다"며 "메르스건 뭐건, 반짝 세일로 매출만 올리려는 심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직장인 박모씨도 "이케아가 국내에서 개념 없는 일을 많이 벌리는 것 같다"며 "엄청난 사람이 몰릴 걸 뻔히 알면서, 대응책이라고 내놓은 게 세정제와 마스크 뿐이라니 안전 관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안봐도 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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