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만에 최고, 얼마까지 오를까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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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전망’ /사진=머니위크DB |
오늘(21일)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150원을 돌파해 1155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147.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다만 개장 이후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순매도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EU)은 그리스에 71억6000만유로 규모의 단기 자금 지원안을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불확실성은 더 줄어들었다.
미국의 경기지표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뒷받침 하며 강달러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6% 상승한 97.82를 기록했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 초반까지 하락했고 엔·달러 환율은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 속에 124엔 중심으로 등락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강달러 압력이 증가했다”며 “최근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그는 “지난 17일 장 마감 이후 정부 관계자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혀 환율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이에 원·달러 환율 상단이 막힌 채 제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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