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경계감에 ‘약보합’… 코스닥 2% 가까이 ‘뚝’
코스피지수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대 급락세를 보이며 4거래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포인트(0.07%) 하락한 2037.6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중국증시의 진정과 국제유가의 강세로 반등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기관도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자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1438만주로, 거래대금은 6조59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4억원, 20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1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25억원의 순매도가, 비차익거래에서 243억원의 순매수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섬유의복, 통신업, 철강금속, 유통업, 제조업, 음식료품, 건설업, 화학, 운송장비 등이 상승했고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서비스업, 기계, 운수창고, 증권, 종이목재, 보험, 은행, 금융업, 전기가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모처럼 강한 상승흐름을 보이며 2.6% 올랐고, 제일모직과 삼성에스디에스도 각각 1.5%, 2.5% 상승했다. 그밖에 아모레퍼시픽과 SK텔레콤, POSCO도 1~2% 올랐다.


반면 환율 기대감에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1.6% 하락했고 기아차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와 NAVER, 신한지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롯데그룹주는 경영권 분쟁 소식이 전해지며 동반 상승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각각 6.5%, 4.6% 올랐고 롯데칠성과 롯데케미칼, 롯데푸드 등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동원시스템즈가 해외 포장재 회사 인수설이 전해지며 7% 넘게 급등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279개로 집계됐고 하락 종목 수는 521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7포인트(1.98%) 하락한 730.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바이오 관련주들의 실적 부진 전망이 악재로 작용하며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진 점이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RX금시장에서 순금현물은 전일 대비 80원(0.19%) 하락한 그램(g)당 4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원 떨어진 1158.4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