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손실' 조선 3사, 대규모 구조조정한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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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동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빌딩./사진=머니위크 DB |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 빅3’는 임원 수 축소와 부서 통폐합,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팀장급 이상 임원들은 지난달 22일 "사직을 포함한 거취와 처우 등 일체를 최고경영자에게 일임하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임원급 직원수 축소를 비롯해 적자 자회사, 비주력사업 정리 등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자회사 중에서는 적자를 내는 대우망갈리아와 드윈드의 청산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부동산 등 업무연관성이 떨어지는 자산도 매각한다. 정성립 사장 취임 후 연수원과 퍼블릭 골프장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프엘씨, 풍력발전 자회사인 드윈드를 매각할 것을 공식화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놓은 당산동 사옥과 더불어 다동에 위치한 본사 건물의 매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당산동 사옥 매각은 사실이며 본사 빌딩 매각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마곡산업단지에 6000억원을 들여 신사옥 및 연구개발(R&D)센터를 지으려는 사업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에 1조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 역시 풍력발전사업을 축소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업황부진을 고려해 당분간 신규수주보다는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실적 발표 후, 지난달 30일 인사를 통해 임원진을 교체했다. 상무보 신규 선임자 중 17명(46%)이 40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세대교체를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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