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사진=뉴욕타임즈
도널드 트럼프 /사진=뉴욕타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가 TV토론회 여성앵커에 대한 막말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6일(현지시간) 진행된 폭스뉴스 TV토론회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행됐다며 여성앵커인 메긴 켈리를 비판했다. 문제는 막말의 수위가 수준이하로 지적돼 공화당 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 그는 CNN '투나잇'에 출연해 "그녀(메긴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가 다른 어디에서도 피를 흘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켈리가 생리 탓에 예민해져서 자신을 괴롭히는 엉뚱한 질문을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말이었다.


논란이 되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다른 어디라는 말은 코를 뜻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해명에도 여성비하에 대한 역풍은 거세다. 보수단체 '레드스테이트'는 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트럼프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가 7일 이를 취소했고, 트럼프의 핵심 참모인 로저스톤이 이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