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연내 순환출자 80% 해소… 중장기적 지주회사 전환"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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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회장 기자회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경영권 분쟁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11일 오전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
'신동빈 회장 기자회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벌어진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과 관련해 개혁의 의지를 내비치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롯데그룹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된다"면서도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신 회장은 또 롯데의 정체성 논란과 관련, "롯데는 우리나라(한국) 기업"이라며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5대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아버지(신 총괄회장)가 조국에서 평생 쌓아온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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