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 재개'

군 당국은 북한군이 비무장지대에 의도적으로 목함지뢰를 매설한 데에 대한 응징차원에서 최전방 지역 2곳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11년만에 재개했다.


군 관계자는 11일 "어제 오후 5시 이후 경기도 서부전선 부대 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며 "정해진 방침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비정기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은 자유민주체제의 우월성과 북한 정권의 실정, 인권 탄압, 세계 소식, 기상예보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심리전을 극대화하자는 목적으로 불규칙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2010년 천안함사태 당시 우리측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방침을 발표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당시 북한은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통해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현재 북한군의 뚜렷한 동향은 없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 일대 주민들에게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지역 출입 자제를 권고하고 전방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