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문서 폭로' /사진=뉴스1DB
'일본군 문서 폭로' /사진=뉴스1DB

'일본군 문서 폭로'

1940년대 일본군이 한국 여성 2000여명을 한꺼번에 위안부로 끌고 간 사실이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17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당안국(기록보관소)은 최근 일제 괴뢰국인 만주국의 위안부 문건을 공개하고 1941년 10월 일본군이 무단장 쑤이양 한충허 지역에 군 위안소를 열면서 한국 여성 수십명을 데려와 위안부 역할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문건은 일본군이 징용된 한국여성들에게 "한충허지역에 '일본군 전용 요리점'을 연다"고 속여 끌고와 위안부 역할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 문건은 1941년 10월20일 일본군 쑤이양 국경경찰대 한충허대 다카하시 대장이 같은 부대 쑤이펀허 대장에게 부대 사정을 설명하면서 '이들 여성이 한국에서 강제징용한 2000여명 중 일부'라고 밝혔다고 기록했다.

이밖에 문서에는 1938년 당시 난징에 주둔하던 일본군 2만5000명을 현지의 위안부 141명이 상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부 1명이 178명의 군인을 상대했던 셈이다. 또 당시 일본군 하사관이 자신의 위안부로 삼은 여성을 살해해 그 인육을 군인들끼리 나눠 먹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담겼다.

중국 국가당안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당안선'이란 제목으로 매일 1세트씩 8일 동안 위안부와 관련된 사진과 문서, 영상 등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 자료들은 중국 중앙당안관,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상하이시, 난징시 등 전국 각지의 당안관에서 확보한 위안부 관련 자료와 일본군 전범들의 자백서 등을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