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르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우디 메르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우디 메르스' 

사우디에서 메르스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다음달 300만명이 메카에 모이는 성지순례기간이 있어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0일(현지시각)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보건장관은 "정부는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성공적으로 통제하는 중"이라며 "메르스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전염예방을 위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가 총 60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발병환자수보다 12배나 많은 수치다. 올해 사우디에서 발생한 메르스환자는 총 289명, 사망자는 120명으로 치사율은 41.5%에 달한다.

특히 다음달에는 300만명의 인구가 메카에 모이는 성지순례기간이 있어 감염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보건당국도 이에 대한 대응을 마련해 놓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의 감염은 병원 내에서 전파되고 있으나 중동지역 여행 시에는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호흡기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동지역에서 입국한 뒤 14일 이내에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메르스 콜센터 109번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