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림 같은 풍류, 얼쑤 좋~다
송세진의 On the Road - 구례
송세진 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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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율객’이 있었다. 그들은 이곳저곳을 다니며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짓고 노래를 했다. 바람처럼 와서, 바람의 소리를 만들고, 마음속에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던 풍류객들이다. 낭만과 멋이 흐르던 그 시절로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난다.
◆ 음악, 그림이 되다
운조루에서 풍류가락을 듣다니 이런 호사가 없다. 중요민속자료 제8호인 운조루에 앉아 무형문화재 줄풍류 명인, 인재 이철호 선생의 연주를 듣는다. 예전에도 이곳에 다녀갔지만 누마루는 커녕 사랑방 쪽마루에 걸터앉기도 어려웠는데, 이철호 선생을 만난다고 하여 이 귀한 집이 열렸다. 사랑채의 방을 나누는 들창을 올리면 사랑방에서 누마루까지 커다란 마루방이 생긴다. 누마루는 조금 높이 괴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무대가 만들어진다.
인재 이철호 선생은 향제줄풍류 명인이다. 줄풍류는 선비들의 음악으로 서양의 실내악과 비슷하다. 사극에서 선비들이 거문고, 가야금을 타고 단소 불던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궁중 의식에서 연주되던 음악이 당악, 향악, 아악 등으로 불렸다면 줄풍류는 궁궐 밖 선비들의 음악이니 더 자유롭고 자연스러우며 멋스러움이 가득하다. 이철호 선생은 사라져가는 우리 음악의 맥을 잇기 위해 줄풍류 보존회를 꾸린 주인공이다. 그의 연주 악기 단소는 줄풍류를 할 때 음의 기준점이 된다. 그가 줄풍류 보존회 설립의 주도적인 인물이라는 점과 연주 악기 단소는 뭔가 상통하는 면이 있다.
우리 음악은 기계로 들을 때 감동이 반감된다. 어쩌면 확성을 위한 기계들이 서양의 것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을 해본다. 어쨌든 우리 악기 소리를 실제로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다. 제대로 접하지 못했으니 막연히 우리 음악을 따분히 여기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의 전통공간에서 소리를 들으니 이처럼 아름다운 소리가 없다. 멜로디도 낯설고, 풀벌레와 바람 소리 때문에 방해가 될 것도 같은데, 이게 그렇지가 않다. 이 모든 공기와 자연의 소리 사이로 가늘고 길게 풀어져 나오는 단소가락은 나도 모르게 그 가락에 집중하도록 한다. 서양 음악은 옛날 그리스의 극장을 봐도 소리를 모으기 위해 반사, 진동, 울림 등을 이용했다. 반면 우리 음악은 사랑방의 누마루가 주요 무대다. 특별한 장치가 없다. 우리 가락은 그저 자연스럽게 공기와 소리가 서로 어우러진다. 서양음악이 와이파이의 표시등처럼 일정하게 퍼지는 느낌이라면 우리 소리는 마치 물속에 풀어지는 잉크 방울 같다. 자연스럽다.
비 온 뒤 깨끗해진 하늘 아래 고택의 누마루와 정원 속에서 소리를 만드는 연주자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던 선입견은 깨졌고, 한곡 더 청하고, 또 한곡 더 듣고 싶다. 문인이라면 시를 썼을 것이다. 가수라면 노래를 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풍류’라는 것이구나. 파란 하늘에 엷게 퍼진 구름은 단소가락이 승천해 만들어진 무늬인가 싶다.
◆ 권투하던 손으로 선율을 빚다
이철호 명인은 권투선수였다. 1958년 김기수 선수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맞붙었던 대표급 선수였다. 하얀 도포를 입고 등장하는 선생의 모습은 풍채가 크고 당당하며 단소를 부는 굵은 손마디는 과거의 전적을 말해준다. 운동하던 손으로 서른 즈음에 단소를 잡았는데 어떻게 최고의 명인이 됐을까.
선생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원술랑 공연이 있었는데, 이때 교장선생님인 백경 김무규 선생의 즉석 단소 연주를 들었다. 이후 선생은 혼자 연습하며 그 소리를 흉내 냈는데 이것이 단소와의 첫인연이다.
선생의 아버지는 한약방을 운영했다. 이곳에 당대 최고의 율객들이 모여 풍류를 즐기곤 했다. 원래는 김무규 선생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절골 풍류방이 있었는데 전쟁 후 가세가 기울면서 이철호 선생 아버지의 한약방으로 율객들이 모여든 것이다. 어느 날 전설적인 명인 추산 전용선 선생이 한약방에 왔다.
그의 단소가락을 들은 어린 이철호는 빨랫줄을 받쳐놓은 대나무를 깎아 소리를 흉내 냈다고 한다. 소리를 인정받은 학생 이철호는 교장선생님이었던 김무규와 나란히 추산 선생의 제자가 된다. 김무규의 아버지가 풍류방을 운영했고, 이어 이철호의 아버지가 풍류방을 운영했다는 사실도, 두분이 나란히 추산의 제자가 돼 풍류를 이어간 것도 재미있는 인연이다.
그런데 이철호 선생은 음악을 하지 않았다. 권투선수가 됐다. 결혼도 하고 채석장사업도 했다. 그러나 몸속에 흐르는 풍류가의 끼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서울의 한 다방에서 백경 선생을 다시 만났고 잊고 있었던 풍류 가락도 되살렸다. 맥이 끊길까 걱정하던 백경 선생의 뜻을 받들어 줄풍류 보존회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전국을 다니며 명인을 모았다. 그리고 향제줄풍류를 중요 무형문화재 83호로 등재시키는 데 공헌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전수회관에서 연습이 있다. 구례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명인들이 모인다. 한달 동안 연습한 곡을 맞추고 가끔 연주회를 가지며 우리 가락을 이어가고 있다.
◆ 화려한 사찰 속 소박한 암자
풍류로 가슴을 울렸으니 고요함을 찾으러 구충암으로 간다. 구충암은 화엄사 대웅전을 지나 숲길을 더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이다. 웅장하고 화려한 화엄사의 이미지와 대조되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암자라 마치 숨겨놓은 비밀장소 같다. 천불보전 지붕 밑에 거북이를 타고 있는 토끼 조각상도 재미있고, 한쪽에는 진작 내다 버렸을 것 같은 석탑의 파편을 모아 아슬아슬 쌓아 놓았다. 모과나무 모양을 그대로 살려 받쳐놓은 선실의 안쪽 기둥은 자연스러움의 극치다.
이곳에서 덕재스님과 차담을 나눈다. 손수 야생차를 만드는 스님의 얼굴이 붉게 그을렸다. 늘 차밭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승방을 둘러보면 스님에게 보낸 편지들이 벽에 붙어있다. 서투른 한글과 영어가 섞여있는 편지는 어느 외국인의 감사 메시지다. 이곳에 다녀간 여러 사람의 사진도 붙어있다. 그들은 스님과 함께 일하며 비우고 깨달아 자신만의 무엇을 얻어간 사람들일 것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몸이지만 ‘일하는’ 스님이 전하는 말씀은 왠지 동질감이 느껴져서 좋다. 벌레소리와 다양한 새소리가 문을 타고 들어오는데 ‘소리’보다는 고요함이 느껴진다. 마음이 그렇게 듣나 보다. 잠시나마 소란했던 마음을 정리하고 이 평온을 만끽한다.
[여행 정보]
구례 운조루 가는 법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익산포항고속도로 - 순천완주고속도로 - 용방교차로에서 ‘구례, 지리산국립공원’ 방면으로 우측방향 - 산업로 - ‘하동, 화엄사, 마산, 토지’ 방면으로 우측방향 - 구례로를 따라 3.5㎞ 이동 - 운조루길
[대중교통]
구례공영버스터미널 – (구례-피아골) 버스 탑승 – 원내정류장 하차
[주요 스팟 내비게이션 정보]
운조루: 검색어 ‘구례 운조루’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59
화엄사: 검색어 ‘화엄사’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명사와 함께하는 지역이야기
문의: 033-738-3000 http://www.koreastoryteller.com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의 명사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의 황손 이석, 강릉의 바리스타 박이추, 구례의 줄풍류 명인 이철호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매월 정기적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해당 사이트에서 스케줄을 확인하고 원하는 지역과 명인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화엄사
문의: 061-782-7600 www.hwaeomsa.org
입장료: 어른 3500원 / 청소년, 학생, 군경 1800원 / 어린이 1300원
운조루
http://www.unjoru.net/
입장료: 어른 1000원 / 학생, 군경 700원
● 음식
가락원: 세계명차품평대회에서 동상, 대한민국차품평대회 금상 등 차맛으로 인정받은 화엄다원이 함께 운영하는 자연음식점이다. 지리산 산나물 반찬과 장류 하나하나 깔끔하고 맛이 좋다.
청국장 찌개백반 8000원 / 매생이정식 1만5000원
061-782-4438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344
선미옥다슬기: 구례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다슬기탕을 주메뉴로 한다. 섬진강의 건강을 그대로만끽할 수 있으며 식당 마당에 깔려있는 다슬기 껍데기도 인상적이다.
토장탕 9000원 / 맑은탕 7000원 / 다슬기전 1만원
061-781-6756 /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서시천로 76-9
● 숙박
운조루: 동행랑채 2개, 서행랑채 1개, 중간사랑채 1개, 안채 1개 등 총 5개 방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이곳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예약문의: 061-781-2644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59
오미은하수행복마을: 운조루는 구례 오미리에 속해 있는데 이 일대가 한옥체험 마을이다. 해당 사이트에서 원하는 한옥을 선택하고 예약신청 할 수 있다.
예약문의: 061-781-5225 / http://www.omiri.net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음악, 그림이 되다
운조루에서 풍류가락을 듣다니 이런 호사가 없다. 중요민속자료 제8호인 운조루에 앉아 무형문화재 줄풍류 명인, 인재 이철호 선생의 연주를 듣는다. 예전에도 이곳에 다녀갔지만 누마루는 커녕 사랑방 쪽마루에 걸터앉기도 어려웠는데, 이철호 선생을 만난다고 하여 이 귀한 집이 열렸다. 사랑채의 방을 나누는 들창을 올리면 사랑방에서 누마루까지 커다란 마루방이 생긴다. 누마루는 조금 높이 괴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무대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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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이철호 명인. |
인재 이철호 선생은 향제줄풍류 명인이다. 줄풍류는 선비들의 음악으로 서양의 실내악과 비슷하다. 사극에서 선비들이 거문고, 가야금을 타고 단소 불던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궁중 의식에서 연주되던 음악이 당악, 향악, 아악 등으로 불렸다면 줄풍류는 궁궐 밖 선비들의 음악이니 더 자유롭고 자연스러우며 멋스러움이 가득하다. 이철호 선생은 사라져가는 우리 음악의 맥을 잇기 위해 줄풍류 보존회를 꾸린 주인공이다. 그의 연주 악기 단소는 줄풍류를 할 때 음의 기준점이 된다. 그가 줄풍류 보존회 설립의 주도적인 인물이라는 점과 연주 악기 단소는 뭔가 상통하는 면이 있다.
우리 음악은 기계로 들을 때 감동이 반감된다. 어쩌면 확성을 위한 기계들이 서양의 것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을 해본다. 어쨌든 우리 악기 소리를 실제로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다. 제대로 접하지 못했으니 막연히 우리 음악을 따분히 여기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의 전통공간에서 소리를 들으니 이처럼 아름다운 소리가 없다. 멜로디도 낯설고, 풀벌레와 바람 소리 때문에 방해가 될 것도 같은데, 이게 그렇지가 않다. 이 모든 공기와 자연의 소리 사이로 가늘고 길게 풀어져 나오는 단소가락은 나도 모르게 그 가락에 집중하도록 한다. 서양 음악은 옛날 그리스의 극장을 봐도 소리를 모으기 위해 반사, 진동, 울림 등을 이용했다. 반면 우리 음악은 사랑방의 누마루가 주요 무대다. 특별한 장치가 없다. 우리 가락은 그저 자연스럽게 공기와 소리가 서로 어우러진다. 서양음악이 와이파이의 표시등처럼 일정하게 퍼지는 느낌이라면 우리 소리는 마치 물속에 풀어지는 잉크 방울 같다. 자연스럽다.
비 온 뒤 깨끗해진 하늘 아래 고택의 누마루와 정원 속에서 소리를 만드는 연주자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던 선입견은 깨졌고, 한곡 더 청하고, 또 한곡 더 듣고 싶다. 문인이라면 시를 썼을 것이다. 가수라면 노래를 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풍류’라는 것이구나. 파란 하늘에 엷게 퍼진 구름은 단소가락이 승천해 만들어진 무늬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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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암. |
◆ 권투하던 손으로 선율을 빚다
이철호 명인은 권투선수였다. 1958년 김기수 선수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맞붙었던 대표급 선수였다. 하얀 도포를 입고 등장하는 선생의 모습은 풍채가 크고 당당하며 단소를 부는 굵은 손마디는 과거의 전적을 말해준다. 운동하던 손으로 서른 즈음에 단소를 잡았는데 어떻게 최고의 명인이 됐을까.
선생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원술랑 공연이 있었는데, 이때 교장선생님인 백경 김무규 선생의 즉석 단소 연주를 들었다. 이후 선생은 혼자 연습하며 그 소리를 흉내 냈는데 이것이 단소와의 첫인연이다.
선생의 아버지는 한약방을 운영했다. 이곳에 당대 최고의 율객들이 모여 풍류를 즐기곤 했다. 원래는 김무규 선생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절골 풍류방이 있었는데 전쟁 후 가세가 기울면서 이철호 선생 아버지의 한약방으로 율객들이 모여든 것이다. 어느 날 전설적인 명인 추산 전용선 선생이 한약방에 왔다.
그의 단소가락을 들은 어린 이철호는 빨랫줄을 받쳐놓은 대나무를 깎아 소리를 흉내 냈다고 한다. 소리를 인정받은 학생 이철호는 교장선생님이었던 김무규와 나란히 추산 선생의 제자가 된다. 김무규의 아버지가 풍류방을 운영했고, 이어 이철호의 아버지가 풍류방을 운영했다는 사실도, 두분이 나란히 추산의 제자가 돼 풍류를 이어간 것도 재미있는 인연이다.
그런데 이철호 선생은 음악을 하지 않았다. 권투선수가 됐다. 결혼도 하고 채석장사업도 했다. 그러나 몸속에 흐르는 풍류가의 끼는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서울의 한 다방에서 백경 선생을 다시 만났고 잊고 있었던 풍류 가락도 되살렸다. 맥이 끊길까 걱정하던 백경 선생의 뜻을 받들어 줄풍류 보존회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전국을 다니며 명인을 모았다. 그리고 향제줄풍류를 중요 무형문화재 83호로 등재시키는 데 공헌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전수회관에서 연습이 있다. 구례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명인들이 모인다. 한달 동안 연습한 곡을 맞추고 가끔 연주회를 가지며 우리 가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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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구충암 가는 길. |
◆ 화려한 사찰 속 소박한 암자
풍류로 가슴을 울렸으니 고요함을 찾으러 구충암으로 간다. 구충암은 화엄사 대웅전을 지나 숲길을 더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이다. 웅장하고 화려한 화엄사의 이미지와 대조되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암자라 마치 숨겨놓은 비밀장소 같다. 천불보전 지붕 밑에 거북이를 타고 있는 토끼 조각상도 재미있고, 한쪽에는 진작 내다 버렸을 것 같은 석탑의 파편을 모아 아슬아슬 쌓아 놓았다. 모과나무 모양을 그대로 살려 받쳐놓은 선실의 안쪽 기둥은 자연스러움의 극치다.
이곳에서 덕재스님과 차담을 나눈다. 손수 야생차를 만드는 스님의 얼굴이 붉게 그을렸다. 늘 차밭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승방을 둘러보면 스님에게 보낸 편지들이 벽에 붙어있다. 서투른 한글과 영어가 섞여있는 편지는 어느 외국인의 감사 메시지다. 이곳에 다녀간 여러 사람의 사진도 붙어있다. 그들은 스님과 함께 일하며 비우고 깨달아 자신만의 무엇을 얻어간 사람들일 것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몸이지만 ‘일하는’ 스님이 전하는 말씀은 왠지 동질감이 느껴져서 좋다. 벌레소리와 다양한 새소리가 문을 타고 들어오는데 ‘소리’보다는 고요함이 느껴진다. 마음이 그렇게 듣나 보다. 잠시나마 소란했던 마음을 정리하고 이 평온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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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옥 다슬기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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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명차. |
[여행 정보]
구례 운조루 가는 법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익산포항고속도로 - 순천완주고속도로 - 용방교차로에서 ‘구례, 지리산국립공원’ 방면으로 우측방향 - 산업로 - ‘하동, 화엄사, 마산, 토지’ 방면으로 우측방향 - 구례로를 따라 3.5㎞ 이동 - 운조루길
[대중교통]
구례공영버스터미널 – (구례-피아골) 버스 탑승 – 원내정류장 하차
[주요 스팟 내비게이션 정보]
운조루: 검색어 ‘구례 운조루’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59
화엄사: 검색어 ‘화엄사’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명사와 함께하는 지역이야기
문의: 033-738-3000 http://www.koreastoryteller.com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의 명사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의 황손 이석, 강릉의 바리스타 박이추, 구례의 줄풍류 명인 이철호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매월 정기적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해당 사이트에서 스케줄을 확인하고 원하는 지역과 명인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화엄사
문의: 061-782-7600 www.hwaeomsa.org
입장료: 어른 3500원 / 청소년, 학생, 군경 1800원 / 어린이 1300원
운조루
http://www.unjoru.net/
입장료: 어른 1000원 / 학생, 군경 700원
● 음식
가락원: 세계명차품평대회에서 동상, 대한민국차품평대회 금상 등 차맛으로 인정받은 화엄다원이 함께 운영하는 자연음식점이다. 지리산 산나물 반찬과 장류 하나하나 깔끔하고 맛이 좋다.
청국장 찌개백반 8000원 / 매생이정식 1만5000원
061-782-4438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344
선미옥다슬기: 구례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다슬기탕을 주메뉴로 한다. 섬진강의 건강을 그대로만끽할 수 있으며 식당 마당에 깔려있는 다슬기 껍데기도 인상적이다.
토장탕 9000원 / 맑은탕 7000원 / 다슬기전 1만원
061-781-6756 /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서시천로 76-9
● 숙박
운조루: 동행랑채 2개, 서행랑채 1개, 중간사랑채 1개, 안채 1개 등 총 5개 방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이곳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예약문의: 061-781-2644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59
오미은하수행복마을: 운조루는 구례 오미리에 속해 있는데 이 일대가 한옥체험 마을이다. 해당 사이트에서 원하는 한옥을 선택하고 예약신청 할 수 있다.
예약문의: 061-781-5225 / http://www.omiri.net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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