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양이 학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청주 고양이 학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청주 고양이 학대'

충북 청주에서 한 고양이가 가시나무에 몸통을 관통 당한 채로 발견돼 동물학대 논란이 있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동구에선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해 고양이 개체 수가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강동구는 지난 2013년부터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 이곳을 찾온 고양이들에 중성화 수술을 시켜 번식을 막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체 수를 줄이는 중성화 수술이 지지부진해 고양이 개체 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구가 올해 상반기 시행한 중성화수술은 26건으로, 서울 자치구 평균 건수(115건)에 한참 미달한다.

이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중성화수술에 부정적이어서, 고양이를 잡을 포획자들이 잘 나서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의 한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먹이 주는 자원봉사자들의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며 "'이 고양이는 왜 잡느냐', '저 고양이 왜 안 잡느냐' 피곤하게 하니까, 포획자들도 강동구에선 일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30분쯤에는 청주시 율량동 모 아파트 인근에서 몸길이 60㎝ 크기의 흰색 고양이가 30㎝ 길이의 엄나무 가지에 관통당한채 발견돼 온라인상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 고양이는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후 생명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양이의 주인 A씨는 "고양이가 산책을 나간지 수십분만에 돌아왔는데, 피를 흘리고 있어 깜짝 놀랐다. 애완 고양이라서 사람을 피하지 않는 습성을 이용해 누군가 흉칙한 짓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양이가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로를 추적하며 목격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