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정말 센놈, 1000만대 팔린 이유 있었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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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골프, 포드 포커스, 혼다 시빅, 현대 아반떼 그리고 쉐보레 말리부. 이들의 공통점은 전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몇 안되는 차종이라는 점이다.
쉐보레는 지난달 31일 말리부가 출시 51년만에 글로벌 누적 1000만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말리부는 쉐보레 브랜드 최초의 중형세단이다.
말리부가 이렇게 오랜시간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뭘까. 기자는 최근 8세대 말리부 2.0 가솔린을 시승하고 그 이유를 느껴봤다.
◆굵은 선, 남성스러운 디자인
기자가 탑승한 말리부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지극히 미국적인 차다. 적어도 처음 마주한 느낌은 그랬다. 아마 처음 마주한 모습이 주차장에 평행주차된 측면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8세대 말리부는 요즘 출시되는 세단들과 비교했을 때 엔진룸이 상대적으로 길고 객실부가 짧다.
말리부는 전체적으로 선이 굵다보니 동급의 다른 모델(쏘나타, K5, SM5)에 비해 더욱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쉐보레의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전면 디자인은 최근 국내 출시된 임팔라보다도 대형세단에 어울릴듯한 느낌이다.
뒷모습은 대담하면서 신선하다. 특히 듀얼 스퀘어 타입의 테일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범블비로 유명한 쉐보레 카마로의 느낌도 풍긴다. 국내 많은 소비자들이 이 후면디자인에 반해 말리부를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운전석 실내에 들어서자 꽤나 넓었다. 운전석 실내공간만을 놓고보면 최근 시승해본 임팔라와 큰 차이가 없다. 인테리어를 살펴보니 “쉐보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센터페시아를 곡선으로 가로지르는 크롬라인을 인테리어의 패밀리룩으로 적용하는 듯하다.
미국차답게 버튼은 큼직큼직하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LCD모니터 뒷공간에는 숨겨진 공간 등 신선한 수납공간도 좋은 평가를 줄 수 있겠다.
다만 뒷좌석 공간은 키 186cm의 기자에게는 다소 좁은 느낌이다. 엔진룸과 트렁크 부분이 길어지며 동급세단에 비해 축거는 짧은 편이다. 대신 트렁크는 동급세단에 비해 확연히 넓을뿐더러 뒷좌석 폴딩시트 덕분에 더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말리부는 디젤?
사실 국내에서 말리부의 판매를 이끈 것은 가솔린보다는 지난해 출시된 디젤모델이다. 오펠사의 엔진을 탑재한 말리부 디젤 모델은 중형 디젤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을 늘렸고 꾸준한 입소문으로 가솔린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리 큰 기대치를 갖지 않아서였을까, 서울에서 천안, 왕복 약 200km를 주행하며 느낀 말리부 가솔린모델의 주행성능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말리부 가솔린모델은 2.0ℓ ECO TEC 엔진을 탑재해 6200rpm에서 141마력의 최대출력, 4600rpm에서 18.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동급 세단에 비해 다소 무게가 무거운 편인데, 이 때문인지 시종일관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뽐냈다. 힘에 부친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고 묵직한 가속력은 고속구간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초기 모델에서 한차례 업그레이드된 변속기 덕분에 변속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저속에서 가속페달의 반응속도는 다소 굼뜬 느낌이었다. 그에 반해 제동페달은 예민한 편이다.
정숙성은 뛰어나다. 엔진소음은 차량 내부에서는 시동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조용하고 고속주행에서도 거슬리는 소음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흡음재 및 차음재를 충분히 적용하고 소음 저감형 사이드 미러 디자인, 차음 유리, 흡음 패드 등의 전략적인 적용을 통해 실내 정숙성을 확보했다는게 한국지엠 측 설명이다.
복합연비는 11.6km/ℓ(도심 9.8km/ℓ, 고속도로 14.9km/ℓ)인데 200km주행 후 확인한 연비는 10.3km/ℓ였다. 차량 시험을 위해 급가속을 반복했고 도심구간에서 정체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하다.
쉐보레는 지난달 31일 말리부가 출시 51년만에 글로벌 누적 1000만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말리부는 쉐보레 브랜드 최초의 중형세단이다.
말리부가 이렇게 오랜시간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뭘까. 기자는 최근 8세대 말리부 2.0 가솔린을 시승하고 그 이유를 느껴봤다.
◆굵은 선, 남성스러운 디자인
기자가 탑승한 말리부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지극히 미국적인 차다. 적어도 처음 마주한 느낌은 그랬다. 아마 처음 마주한 모습이 주차장에 평행주차된 측면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8세대 말리부는 요즘 출시되는 세단들과 비교했을 때 엔진룸이 상대적으로 길고 객실부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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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지엠 제공 |
말리부는 전체적으로 선이 굵다보니 동급의 다른 모델(쏘나타, K5, SM5)에 비해 더욱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쉐보레의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전면 디자인은 최근 국내 출시된 임팔라보다도 대형세단에 어울릴듯한 느낌이다.
뒷모습은 대담하면서 신선하다. 특히 듀얼 스퀘어 타입의 테일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범블비로 유명한 쉐보레 카마로의 느낌도 풍긴다. 국내 많은 소비자들이 이 후면디자인에 반해 말리부를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운전석 실내에 들어서자 꽤나 넓었다. 운전석 실내공간만을 놓고보면 최근 시승해본 임팔라와 큰 차이가 없다. 인테리어를 살펴보니 “쉐보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센터페시아를 곡선으로 가로지르는 크롬라인을 인테리어의 패밀리룩으로 적용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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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지엠 제공 |
미국차답게 버튼은 큼직큼직하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LCD모니터 뒷공간에는 숨겨진 공간 등 신선한 수납공간도 좋은 평가를 줄 수 있겠다.
다만 뒷좌석 공간은 키 186cm의 기자에게는 다소 좁은 느낌이다. 엔진룸과 트렁크 부분이 길어지며 동급세단에 비해 축거는 짧은 편이다. 대신 트렁크는 동급세단에 비해 확연히 넓을뿐더러 뒷좌석 폴딩시트 덕분에 더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말리부는 디젤?
사실 국내에서 말리부의 판매를 이끈 것은 가솔린보다는 지난해 출시된 디젤모델이다. 오펠사의 엔진을 탑재한 말리부 디젤 모델은 중형 디젤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을 늘렸고 꾸준한 입소문으로 가솔린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리 큰 기대치를 갖지 않아서였을까, 서울에서 천안, 왕복 약 200km를 주행하며 느낀 말리부 가솔린모델의 주행성능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말리부 가솔린모델은 2.0ℓ ECO TEC 엔진을 탑재해 6200rpm에서 141마력의 최대출력, 4600rpm에서 18.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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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지엠 제공 |
동급 세단에 비해 다소 무게가 무거운 편인데, 이 때문인지 시종일관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뽐냈다. 힘에 부친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고 묵직한 가속력은 고속구간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초기 모델에서 한차례 업그레이드된 변속기 덕분에 변속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저속에서 가속페달의 반응속도는 다소 굼뜬 느낌이었다. 그에 반해 제동페달은 예민한 편이다.
정숙성은 뛰어나다. 엔진소음은 차량 내부에서는 시동이 켜졌는지 꺼졌는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조용하고 고속주행에서도 거슬리는 소음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흡음재 및 차음재를 충분히 적용하고 소음 저감형 사이드 미러 디자인, 차음 유리, 흡음 패드 등의 전략적인 적용을 통해 실내 정숙성을 확보했다는게 한국지엠 측 설명이다.
복합연비는 11.6km/ℓ(도심 9.8km/ℓ, 고속도로 14.9km/ℓ)인데 200km주행 후 확인한 연비는 10.3km/ℓ였다. 차량 시험을 위해 급가속을 반복했고 도심구간에서 정체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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