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청소년 기술창업올림피아드’ 60개팀 사전설명회 현장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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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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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굴리는 데서 나오는 힘을 전기로 바꿔 자외선 살균램프에 전력을 가하게 해요. 물통을 굴려 집에 도착하면 살균된 물을 마실 수 있는 거죠.” 아프리카와 같은 물 부족국가에서 요긴하게 쓰이고 있는 ‘Q드럼’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Q드럼 자체살균장치라는 제품을 만들어 낸 윤희상, 신민섭(서울과학고 3학년)군. Q드럼은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서 사용하는 물통으로 큰 바퀴처럼 생겨 물통을 굴려 물을 좀더 쉽게 나를 수 있게 한 도구다. 윤군과 신군은 50리터나 되는 물을 굴리면서 나오는 힘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를 새롭게 고안해 냈다.
‘과연 사업성이 있을까’, ‘우리 아이디어가 타당할까’란 고민은 ‘청소년 기술창업올림피아드’에서 멘토들과 함께 풀어내며 사업성을 지닌 제품으로까지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청소년의 창업 의욕을 고취시킬 ‘청소년 기술창업올림피아드’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지난 7월18일부터 19일 양일간 서울과 대전에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0개팀이 대회 사전설명회를 진행했다. 창업에 남다른 열의를 가진 학생들은 벤처창업 전문가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이번 기회에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각오로 임했다.
고등학생의 창업 꿈을 현실로 ‘기술창업올림피아드’
“아이디어는 갖고 있었지만 사업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죠. 창업 전문 멘토와 상담을 통해서 구체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 기술창업올림피아드는’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창업 아이디어 또는 일상생활 및 주변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아이템으로 연결하도록 돕는다. 이번 멘토링에는 벤처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사업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청소년이 가진 생생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도록 도왔다.
학생들은 벤처 전문가인 멘토에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 구체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었다. 또 이를 토대로 팀 별로 보완점을 발견해 개선하는 시간을 갖고 보다 전문적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웠다.
하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동휘, 위혁찬 학생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를 준비할 때 필요한 정보와 사이트도 함께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며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단점을 지적하셔서 앞으로 개선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멘토와 상담을 통해 발명과 사업의 차이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경기북과학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지현 학생은 “원래 제품의 창의성과 기능성에 주안점을 두었지만 멘토링을 통해 제품을 상업화하는 노력이 더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며 “멘토들의 생생한 경험담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고등학생에게서 남다른 창업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전병규 아인벤처스 팀장은 “고등학생의 지식의 깊이나 기술의 난이도를 대학생이나 석박사급 연구원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타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인재가 세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태 와이즈플래닛 본부장은 고등학교 때 시작한 발명이 현재까지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멘토다. 김 본부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나름의 시각에서 깊이 있게 고민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때묻지 않는 학생들의 시선이 성인들이 떠올리는 아이템과 비교해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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