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 대형버스 차벽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1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 대형버스 차벽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1

지난 6일 ‘직장폐쇄’라는 강수를 둔 금호타이어가 사흘만에 노조 측과 교섭을 재개한다.

8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쯤 노조 측이 '단체교섭을 재개하자'는 공문을 보냈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교섭이 재개됐다.


이날 교섭은 16차 본교섭이 속개되는 형식으로 오전 10시30분 사측에서는 노무 담당 상무와 노사협력팀장, 노측에서는 광주공장 사무국장과 곡성지회장이 참석해 실무협의를 갖는다.

실무협의 후 오후 3시 노사 양측에서 7명씩 참석하는 본교섭이 이뤄진다. 노사는 기존 임금피크제와 연계한 일시금 지급 방식과 규모, 성과금 추가 지급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은 지난 5일 밝힌 최종안에서 노조 측에 ▲일당 2950원 정액 인상(평균 인상률 3.0→4.6%) ▲2015년 성과 배분(상반기 실적 기준 70만원·연간 실적 합산 후 지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적용 범위 및 내용에 대해서는 2016년 단체교섭 전까지 합의)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 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생산 안정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적극 노력 ▲무주택 융자금액 상향 등을 제시했다.

최장기간 파업과 이어진 직장폐쇄 등의 조치로 현재 매출 손실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데다가 광주 지역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여론이 확산된 상황이기에 어떻게든 협상을 타결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파업과 직장폐쇄 등의 과정에서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극적 타협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달 11일부터 나흘간 부분 파업에 이어 17일부터 23일째 전면파업을 진행중이다. 사측은 장기 파업에 맞서 지난 6일 오전 7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