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가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8.19포인트(2.51%) 상승한 1969.4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390.30포인트(2.42%) 오른 1만6492.6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28.01포인트(2.73%) 상승한 4811.93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증시의 상승과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3% 오른 3170.57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 역시 3.83% 오른 1741.54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하고 수입 역시 13.8% 급감했다는 소식에 장중 한 때 2.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중국 정부가 보유한 펀드를 통해 증시를 안정시키려 개입하면서 일제히 급반등했다.

유럽 증시가 국내총생산(GDP) 상향 조정에 힘입어 반등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2분기 유로존의 GDP(국내총생산) 수정치가 전기 대비 0.4% 증가(계절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호조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경제전문채널 CNBC에 출연, 금리 인상이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가 여전히 지난 6년 간 경험해온 궤도 위에 있다"며 "나쁜 속도나 뛰어난 속도 양쪽 다 아니다"고 말했다.


연내 2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한발 물러섰다. 윌리엄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보다 중립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국제 금값은 글로벌 증시 반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달러 하락한 112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