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천정배 /사진=뉴스1
정동영 천정배 /사진=뉴스1
‘정동영 천정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딸 결혼식에 고향인 전북 순창의 씨감자농장에서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천 (전 법무부)장관과 나랑 사이도 있고 해서 축하하러 왔다. 현재는 입도 없고 귀도 없다"며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닫았지만, 정치활동 재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11월에 내가 재배한 씨감자를 캐게 된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이를 두고는 12월 말~1월 중 창당을 고려 중인 천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에둘러 나타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천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박주선 의원도 참석했다.


또 이날 식장에는 신기남 의원도 참석, 2000년대 초반 '정풍운동'을 이끌고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기도 했던 이른바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의 세 주인공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김한길 전 대표를 대신해서는 부인인 최명길씨가 천 의원을 축하하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았다. 안철수 전 대표도 참석하지 않았다. 두 전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천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야권 인사 중 일부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와 함께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상임고문,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서기호 정의당 의원, 권영세 전 주중 대사, 유일호 국토부 장관 등 여야 정치인들이 두루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