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합의내용, 정의당 "정부여당·재계 짬짜미에 끌려가는 한국노총 지도부 개탄"
박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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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내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사정위원회 제89차 본위원회에서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박병원 경총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
정의당이 14일 노사정 합의와 관련, "이번 합의안은 헌법상의 노동 3권을 무력화하고 노동자의 삶을 벼랑으로 내모는 권력과 자본의 폭력"이라고 일침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한국노총이 중앙집행위에서 격론 끝에 노사정 잠정합의를 추인했다"며 "정부여당과 재계의 짬짜미에 끌려가는 한국노총지도부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한국노총의 합의안 추인은 모든 노동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한국노총의 오늘 모습은 노동자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온 대한민국의 노동사에 크나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합의안과 관련해 "명목상 협의와 그럴싸한 포장에 숨긴 비수를 한국노총이 모를 리 없다"며 "그런데도 추인을 강행했다.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의 분신시도 등 강력한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인을 강행하는 모습은 비애를 넘어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노사정 합의안대로 진행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노조는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조직으로 전락할 것이고,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자본의 칼날에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살 수 밖에 없다"며 "노동자들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지고, 결국 가족의 삶을 걱정하며 그저 일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사용자에 감사해야 하는 현대판 노예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당은 이런 현실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 토끼몰이 하듯 노조를 겁박하고 백기투항까지 요구하는 정부의 강압으로부터 노동자들의 삶을 지킬 것"이라면서 "정의당은 교묘하게 말장난하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노동자들을 이간질시키는 여당의 추악한 노동 개악에 치열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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