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구, 경륜 네 번째 빅매치서 '짜릿한 역전승'
20일 스포츠동아배서 막판 박용범 따돌리며 시즌 첫 대상(빅매치) 챔피언 등극
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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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열린 시즌 네 번째 경륜 빅매치인 스포츠동아배에서 막판 짜릿한 역전극을 쓴 이현구(빨간색 유니폼)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21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이현구는 지난 20일 광명스피돔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빅매치인 '스포츠동아배'에서 박용범(27·18기)과 이명현(31·16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 지난해 그랑프리 이후 또 다시 스피돔을 호령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대상경주 '무관의 한'도 함께 풀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박용범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시즌 두 번째 대상(스포츠조선배)에서 3위에 올랐던 황순철(34·11기)이 3위로 들어왔다. 스피돔 샛별로 기대를 모았던 정종진(28·20기)은 준결승전에서 5위에 그쳐 지난 6월 이사장배 이후 대상 2연승에 실패했다.
당초 이번 대회는 디팬딩 챔피언인 '박용범의 대회 2연패'와 지난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우승컵을 거머쥐며 스피돔 샛별로 떠오른 '정종진의 대상 2연승'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대상 '무관의 한'을 와신상담하던 이현구의 막판 역전승으로 네 번째 빅매치가 끝난 것.
예선 1위와 준결승을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이현구는 20일 13경주 특별급 출발라인에 같은 김해팀의 박용범과 이명현, 충청권 강자 김현경(34·11기) 등과 나란히 섰다.
경주 초반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이던 선수들의 균형은 김현경이 치고나가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김현경을 뒤따르던 박용범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박용범이 김현경을 추월하면서 대회 2연패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던 탓일까. 박용범은 이현구의 폭발적인 추입력 앞에서 결국 결승선 코앞에서 무너졌다.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만큼 결승선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이현구가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현구의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지난해 그랑프리를 거머쥐며 경륜왕으로 급부상했던 그는 올해 역시 간판급 선수로 지목됐으나 지난 세 번의 대상에서 부진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이현구는 하반기 맞수와의 주도권 싸움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승 상금 1400만원을 챙겨 상금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한편 이날 박훈재(37·11기)와 임명준(33·17기)이 각각 우수급과 선발급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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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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