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패터슨이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패터슨이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패터슨이 국내로 송환됐다.

오늘(23일) 오전 5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패터슨은 수갑을 찬 두 손을 하얀 천으로 가리고 흰 상·하의에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이날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는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항상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반복해서 고통을 겪는 것도 옳지 않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며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적이다. 지금 (이 분위기에) 압도돼 있다"고 덧붙였다.

패터슨은 서울귀소에 수감돼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을 흉기에 여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현장에 있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를 체포해 각각 흉기소지 혐의와 살인혐의로 기소했지만 1999년 9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에드워드 리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진범이 패터슨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미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그후 인신보호청원을 하면서 송환이 미뤄졌고 최근 미국 법원이 청원을 최종 기각하면서 16년만에 국내 법정에 세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