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대령' 사진은 1사단 수색대대장 시절 모습 /사진=뉴스1
'이종명 대령' 사진은 1사단 수색대대장 시절 모습 /사진=뉴스1

'이종명 대령'

15년여전 지뢰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육군 대령의 37년 군생활이 선후배들의 존경 속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4일 충남 계룡대에서는 이종명 대령 등 10명의 육군대령 전역식이 열렸다.


이종명 대령의 군생활 중 15년은 두 다리 없이 이뤄졌다.

2000년 6월 27일 이 대령은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후임 장병이 지뢰를 밟고만 사실을 인지했다.


이 대령은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 내가 가겠다"며 지뢰를 밟은 전우를 돕다 폭발한 지뢰에 두다리를 잃었다.

이 대령은 두 다리를 잃었지만, 군에 남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 대령의 사례를 통해 신체장애를 입은 현역군인이 계속 군에 복무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된 바 있다.


이 대령은 이날 전역사에서 "지난 37년 간 발전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동참해 그 대열에서 작은 힘을 보탰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달려오는 예비전력이자 육군 홍보대사로 힘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사관학교 39기 동기회는 이날 이 대령에게 "작전 중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희생정신을 발휘해 부하 장병의 추가 피해를 막고 위기상황을 극복한 참군인의 표상을 보여주어 자랑스럽다'는 글귀가 들어간 격려패를 전달했다.

이 대령의 공식 전역일은 오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