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마일리지, '10월'에 써야 하는 이유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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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
추석이 지나면 항공사의 비수기가 시작된다. 비수기가 되면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질 뿐 아니라 마일리지 사용이 용이해 저렴한 여행이 가능해진다.
마일리지 항공권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좌석 수를 정해놓기 때문에 자신의 마일리지가 쌓였어도 아무 때나 사용하기는 힘들다. 항공사 측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성수기의 경우 마일리지 이용 가능 좌석 수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사용하기 힘들다. 따라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해 여행을 가고 싶다면 비수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비수기에 유리한 항공사 마일리지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에 마일리지를 써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성수기의 경우 같은 좌석에서도 차감 마일리지가 50%가량 많아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왕복기준 국내선 일반석은 비수기 1만마일리지를 사용하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1만5000마일리지가 필요하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비수기 4만, 성수기 6만마일리지가 차감되고 북미·대양주·유럽·중동·아프리카의 경우 평수기 7만, 성수기 10만5000마일리지가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동북아시아 노선 3만마일리지 △동남아시아 4만마일리지 △서남아시아 5만마일리지 △미주·대양주·유럽의 경우 7만마일리지가 차감되며 성수기의 경우 50% 추가 차감된다.
항공마일리지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하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용처는 좌석 승급이다. 마일리지로 좌석승급이 불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은 항공권을 제외하고 마일리지를 이용해 일반석 항공권은 비즈니스석으로, 비즈니스석 항공권은 퍼스트석으로 승급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선 프레스티지(비즈니스) 승급에 사용되는 마일리지는 왕복 기준 1만마일이다. 성수기의 경우 1만5000마일이 소모된다. 가장 먼 거리인 남미의 경우 비수기 13만마일, 성수기 19만마일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동북아노선 기준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 좌석 승급 시 비수기 2만마일, 미국·대양주·유럽의 경우 6만마일이 소요된다. 성수기에는 50%를 더 많이 차감한다.
이밖에도 마일리지의 사용처는 무궁무진하다. 호텔이나 렌터카 이용, 물건 구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공항라운지 이용, 무료 수하물 추가는 물론 항공과 전혀 무관한 부분에서도 사용 가능한 경우가 있다.
◆유류할증료도 면제받자
위에서 언급된 A씨의 경우 항공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여행을 떠나는 10월에 저유가로 인해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구매시점의 요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 돈은 물 건너 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결제를 취소하고 다시 구매한다면 유류할증료를 현재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 결제를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52달러 차이가 난다면 이 같은 방법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마일리지 항공권의 경우 항공사에서는 예약을 유지하고 기존의 마일리지 결제를 취소해 2~3일 후 마일리지가 들어오면 다시 결제하는 방법으로 수수료 없이 이 같은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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