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당 창건일 앞두고 주민 불만 높아지자 간부 탓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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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당 창건일 앞두고 주민 불만 높아지자 간부 탓해. 사진제공=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에 대한 세 부담을 간부들 탓으로 돌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간부들이 최근 수시로 모여 사상투쟁을 벌이는데 대부분 뇌물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북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에서 발표되는 통보자료에서 일부 간부들의 부패행위가 폭로되고 있다"며 "특히 당 창건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나타난 비리들이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간부들이 관광을 다니면서 대낮에 술을 마시고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을 비롯해 뇌물을 받고 정치행사에 주민을 빼주거나 주민에게 세 부담을 씌우는 사례들이 부패항목으로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2월 19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간부들의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당 창건 행사 준비 과정에서 주민에게 세 부담을 씌운 불만을 간부들 탓으로 돌리려는 행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북한과 중국을 왕래하는 한 소식통은 "평양시 중구역 일대에 대규모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중앙에서는 지원을 해주지 않고 전부 간부들에게 자력갱생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며 "간부들이 주민에게 물자조달 부담을 떠맡기자 불만이 폭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인민에게 세 외 부담을 들씌우는 것은 당과 대중을 이간시키는 이적행위"라고 선을 긋고 간부들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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