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멈춰 선 기차, 이기적인 어른들 그리고 한뼘 자라는 아이
아동 출판 브랜드 ‘미래엔 아이세움’은 '기차에서 3년'을 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이야기는 주인공 상아가 폭풍우로 인해 갑자기 멈춰 선 기차에 갇히며 시작된다. 수십 명의 승객들이 꼼짝없이 갇힌 객실은 천둥번개가 치고 전기마저 들어오지 않자 순식간에 전쟁터와 다름없는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제한된 공간 속, 서로 배려하는 모습은 커녕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어른들 사이에서 주인공 상아는 꿋꿋하게 주위를 돌보며 성장한다.


그리고 실제 기차에 갇힌 것은 길지 않지만 폐쇄된 공간에 갇힌 아이가 체감하는 시간을 3년이라는 긴 시간으로 표현,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기차에서 3년'은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에 이은 ‘3년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전편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에서 한 공간에 홀로 갇힌 주인공 상아가 내면의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 편에서는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 동요하는 사람들 틈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음악으로 경직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아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한편, 전편인 '화장실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은 중국에 저작권이 수출되기도했다.

조성자 지음 / 이영림 그림 / 아이세움 펴냄 /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