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담배 세슘'


국내에서 세슘이 검출된 일본산 담배 약 15억 개비가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서울 도봉갑)은 일본담배산업과 일본 전국담배경작조합중앙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등 7개현의 잎으로 생산된 세슘 검출 담배가 국내에 약 15억 개비가 수입됐다고 밝혔다.


인 의원이 입수한 일본전국담배경작조합중앙회의 '부현별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간 후쿠시마를 비롯한 7개 현과 야마가타현에서 판매된 2만271톤의 담배 잎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일본 담배 제조사 JTI는 지난 2011년부터 담배 잎 구매 전 방사능 물질(세슘) 검사를 통해 기준치 100Bq/kg를 초과하는 담배 잎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산 담배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8월 현재까지 5년 간 일본산 담배 수입량은 1387톤으로 약 15억4000만개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수 일본 생산 수입량이며 타국 생산 일본 경유분은 제외. 담배 무게는 1개비 900㎎ 기준 환산)


인 의원은 "담배의 경우 공산품에 해당돼 별도의 방사능 검사 없이 수입되고 있다. 담배도 나쁜데 방사능까지 수입한다면 더 큰 문제"라며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방사능 오염 물질은 식품 뿐 아니라 담배 등 공산품에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담배 세슘'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일본담배 세슘'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