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육성연설, '핵'은 피하고 '인민'은 97번 강조
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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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육성연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대중 연설을 했다.
25분 연설의 핵심 키워드는 '인민'이었다. 김정은은 6900여 자의 연설에서 '인민'을 97번 언급했다. 그는 “인민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없으며 인민의 이익보다 신성한 것은 없다”며 “깊이 허리 숙여 (인민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 주민의 생활이 개선되지 않았고, 이번 행사를 앞두고 많은 인력이 동원되는 각종 대형 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김정은이 육성으로 주민을 달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날 국제사회의 시선이 북한 열병식으로 쏠린 점을 감안해 김정은이 자신의 '애민(愛民)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다는 관측도 있다.
대외정책과 관련해 눈에 띄는 건 '핵'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핵과 경제의 두 축을 앞세운 병진노선을 강조해온 김정은은 이날 핵을 말하지 않았다. 대신 “경제·국방 병진”이라고만 했다.
이에 대해 조성렬 북한연구학회장은 “2013년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이 방북해 국제사회를 자극할 ‘핵’이라는 말은 쓰지 말라고 종용한 일이 있다”며 “대외관계 개선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열병식 행사에서 북한은 2만여 명의 군 병력을 동원했다. 1만2000여 명이었던 지난달 중국의 열병식보다 규모가 큰 사상 최대다. 하지만 장비는 30여 종, 290여 대였고 신형은 별로 없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대중 연설을 했다.
25분 연설의 핵심 키워드는 '인민'이었다. 김정은은 6900여 자의 연설에서 '인민'을 97번 언급했다. 그는 “인민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없으며 인민의 이익보다 신성한 것은 없다”며 “깊이 허리 숙여 (인민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 주민의 생활이 개선되지 않았고, 이번 행사를 앞두고 많은 인력이 동원되는 각종 대형 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김정은이 육성으로 주민을 달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날 국제사회의 시선이 북한 열병식으로 쏠린 점을 감안해 김정은이 자신의 '애민(愛民)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다는 관측도 있다.
대외정책과 관련해 눈에 띄는 건 '핵'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핵과 경제의 두 축을 앞세운 병진노선을 강조해온 김정은은 이날 핵을 말하지 않았다. 대신 “경제·국방 병진”이라고만 했다.
이에 대해 조성렬 북한연구학회장은 “2013년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이 방북해 국제사회를 자극할 ‘핵’이라는 말은 쓰지 말라고 종용한 일이 있다”며 “대외관계 개선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 열병식 행사에서 북한은 2만여 명의 군 병력을 동원했다. 1만2000여 명이었던 지난달 중국의 열병식보다 규모가 큰 사상 최대다. 하지만 장비는 30여 종, 290여 대였고 신형은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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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육성연설' /사진=MBN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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