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시작하는 경륜 시즌 빅매치에서 특선급 박용범(왼쪽)과 이현구(오른쪽) 등이 최고 철각을 가린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6일부터 시작하는 경륜 시즌 빅매치에서 특선급 박용범(왼쪽)과 이현구(오른쪽) 등이 최고 철각을 가린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시즌 마지막 대상경륜 우승컵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한 달 만에 또 다시 경륜 최강자를 가리는 '불꽃 승부'가 펼쳐진다.

14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에 따르면 16~18일 광명스피돔서 열리는 '제21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 급별(특선·우수·선발) 정상급 선수 총 100여명이 출전, 올해 마지막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상경륜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16일 예선과 17일 준결승을 거쳐 18일 대망의 급별 최고 철각을 가린다. 올 시즌 마지막 대상이자 연말 그랑프리를 앞둔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경륜팬들의 큰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누가 특선급 챔피언이 되느냐다.


경륜 최강자그룹인 특선급은 올 시즌 '절대강자'가 없을 만큼 혼전 상태다. 지난 네 번의 대상경륜 챔피언이 다 달랐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첫 번째 대상에서 기선을 제압한 것은 충청권 강자, 김주상(32·13기)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대상에서 지난해 상금왕이자 '스피돔 대세'로 통하는 박용범(27·18기)에게 완패, 최강자 자리를 놓쳤다.


박용범의 시대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두 달을 못 버텼다. 상반기 그랑프리격인 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에서 정종진(28·20기)이 파란을 일으킨 것. 하지만 정종진 역시 지난 9월 시즌 네 번째 대상에서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인 이현구(32·16기)에게 자리를 내주고 만다.

이렇듯 올 시즌 네 번의 대상에서 챔피언들이 매번 도전자에게 무너진 상황이라 이번 대상 역시 우승자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김주상이 부상으로 여전히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하고 정종진 역시 개인적인 이유로 이번 대회를 결장한다. 다만 박용범과 이현구의 맞대결만으로도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현재 둘은 나란히 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는 물론 시즌 네 번째 대상에서도 1, 2위를 다퉜을 만큼 라이벌이다. 올 시즌 전적에서는 이현구가 박용범에 3전 전승을 거뒀다.

여기에 지난 9월 대상 3위의 황순철(33·11기)과 김주상의 빈자리를 대신할 충청권의 또 다른 강자인 김현경(34·11기)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번 대회 특선급 챔피언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400만원이,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11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경륜 관계자는 "지난 네 번째 대상에 이어 이현구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지난번 마지막 결승선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박용범이 설욕할지 이들의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