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길고양이'

호주가 길고양이 200만 마리를 도살하는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BBC,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각) 호주 환경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동물애호가로 유명한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와 영국 가수 모리세이에게 길고양이 도살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공개서한을 게재했다.

앞서 브리짓 바르도와 모리세이는 지난 7월 호주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200만 마리의 길고양이를 살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도살 계획을 비판하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호주 정부의 태도는 단호했다. 앤드루스 멸종위기종 감독관은 14일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예외적인 상황이다. 우리도 길고양이를 혐오하진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길고양이를 호주 생태계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애초 호주의 고양이는 유럽 이민자들이 들여온 것으로, 외래종 유입에 따른 기존 생태계 교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호주 정부는 현재 길고양이의 수를 2000만 마리로 추산 중이다.

'호주 길고양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호주 길고양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