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10년 전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며 국내 클래식음악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조성진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쓸었다. 그는 1위에게 주는 금메달과 함께 우승 상금 3만유로(약 3856만원)와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 상금 3000유로(약 385만원)도 거머쥐었다. 세계 각지에서의 연주기회도 얻게 된다.


올해 입상자들은 21일부터 3일간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우승자 갈라 콘서트를 연다. 이후 2016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투어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한국도 찾는다. 내년 2월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들이 참여하는 갈라 콘서트로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1927년 창설돼 5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리며, 16세부터 30세까지의 젊은 연주자들만 참여할 수 있다. 독주곡, 협주곡 등 쇼팽의 곡만으로 실력을 겨룬다.


2005년 제15회 대회에서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결선에 진출해 폴란드의 라파우 블레하츠의 1위에 이어 공동 3위에 입상한 것이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지난 대회인 2010년에는 김다솔·서형민의 2차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앞서 김정원은 2000년 본선에 올랐다가 결선 진출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성진' /사진=뉴시스
'조성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