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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민족문제연구소 편찬)
친일인명사전(민족문제연구소 편찬)
친일인명사전'

국정교과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일부 학부모의 반발 등으로 미뤄왔던 친일인명사전 배포 사업을 다음달 중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내년 초 서울 관내에 있는 모든 중·고교 도서관에서 시교육청이 교부한 친일인명사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김문수 서울시의원(교육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서울 내 중·고교 551개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머니투데이>가 단독 보도했다.


머니투데이는 김 의원 측 인터뷰를 통해 "이번 달 중순에 열릴 시교육청 행정감사에 앞서 친일인명사전 배포 현황을 질의한 결과 '12월 중에 사업을 추진한다'는 답변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015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1억7550만원을 증액해 서울 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초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는 "친일인명사전을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거나 학습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고발하겠다"며 반발, 배포시기가 1년여 이상 늦춰졌다. 


한편, 친일인명사전은 지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책으로 총 4389명의 친일인사가 기재돼 있다. 이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방응모 조선일보 전 사장, 음악인 안익태(애국가 작곡가) 등 유명 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