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수화학 불산’

고용노동부울산지청은 불산이 누출된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주생산품인 연성 알킬벤젠을 생산하는 공장 전체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울산지청은 이 공장의 안전진단과 함께 불산 누출을 차단한 근로자들의 건강 이상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임시 건강진단을 하라고도 명령했다. 울산지청은 또 인근 사업장 근로자에게도 건강상 이상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근로자 건강이상 신고센터를 운영해 공장 주변 모든 근로자가 임시 건강진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지청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찰,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이날 합동감식을 벌였다. 현장조사가 마무리되면 사고 당시 회사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울산지청관계자는 “신속한 사고 조사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실이 확인되면 사업주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0시47분쯤 울산시 남구의 합성세제 제조업체인 이수화학에서 유독물질인 불산이 누출됐으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수화학은 사고 이후 이날 오전 1시26분쯤 공정 메인 밸브를 차단했으나 이후에도 공장 정문을 기준으로 한때 농도 10ppm 불산이 검출되기도 했다.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다. 불화수소는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기체로 독성이 강하며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주고 농도가 옅은 때도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유독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울산 이수화학 불산’ 16일 오전 0시47분쯤 울산 남구 사평로에 위치한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이수화학 불산’ 16일 오전 0시47분쯤 울산 남구 사평로에 위치한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울산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