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수'

커피 섭취는 장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커피를 매일 3잔에서 5잔 정도 마시는 사람은 심장병, 당뇨병, 파킨슨병이나 자살로 일찍 사망할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 통신은 17일 미국 하버드 공중위생 대학원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서큘레이션'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소개했다.

연구팀은 커피를 매일 2잔 미만 마시는 사람, 최고 5잔까지 '적당한 양'을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을 비교해 조사했다. 그 결과 커피와 특정 질환의 발병률 저하 간 인과관계를 입증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연구과 일치하는 명확한 연관성을 찾아냈다.


논문 대표 집필자인 하버드대 영양학과 박사과정의 밍딩은 커피가 함유한 생리활성 화합물이 인슐린 내성과 염증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집단 전체에서 중간 정도의 커피 섭취와 심장병, 당뇨병, 퍼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자살 등으로 인한 사망 리스크 저하와 관련성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와,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 모두에서 사망 리스크를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커피를 대부분 좋아하지만 누구에게도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논문 작성에 참여한 프랭크 후 교수는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실 때 건강상 균형을 취한 식사의 일부가 될 수 있으나 임신부와 어린이 등 특정 부류 경우 커피나 다른 음료로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연구에선 커피 섭취와 특정 암의 리스크 저하 간 상관 관계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번 연구는 암에 대한 커피의 예방효능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흡연, 신체질량 지수(BMI), 운동, 알코올 섭취량, 식사 등 잠재적인 요인과 사망 리스크 간 연관성에 관해서도 분석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