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난민'

시리아 난민 200명이 국내에 입국했다는 국정원의 발표에 대해 여론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와 연관지어 난민의 입국에 대한 태도가 전과는 달라진 것이 SNS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아이디 'kyr0****'은 "다른데로 눈돌리려는건지 뭔진 몰라도 지금 우리나라 운영도 제대로 못하는 판국에 난민수용이 말이 됩니까. 오갈데 없는 분들이라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나 좁은 땅덩이에현재 살고있는 국민들도 굶주리고 힘겹게 사는 마당에"라고 적었다.


'cwgh****'은 "정말이지 어찌해야.. 하나 입국을 막을 명분도 없고 근데 꺼려진다ㅜ"고 밝혔다.

다음 아이디 '이레'는 "이슬람국가 난민은 받지 마라. 두고 두고 골치 아픈 일이 생긴다"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인도주의적인 차원으로 난민들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navi****'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받아준다잖아요. 유럽에서는 각국이 수만 수십만명씩 받아주고 있는데 그중에 몇몇이 위장잠입해서 테러를 일으켰다고 전체를 싸잡아 받지말아야 한다는건 도대체 뭐죠?"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백모 씨는 "받지말라는 니들 인성이 더무섭다 악마XX들..;;너네도 오갈데 없을때 다른나라에서 입국 거부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헬조선'의 상황을 풍자하며 "아니 왜 지옥을 탈출해서 지옥으로 왔는지?"라는 글도 많은 공감을 샀다.

국정화와 각종 개혁을 앞두고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는 시도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음 아이디 '푸른바다'는 "국내 현안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라며 "덮을 것을 찾으려고 하는 것 보니 국정화, 노동개혁, 일자리, 주택대책, 물대포에 피해 당하신 어르신의 건강 전부 회복이 안 되는 모양이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정원은 1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시리아 난민 200여명이 올해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와 난민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 중 135명은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아 '준난민 지위'로 거주지를 신고하고 국내에 임시 체류 중이며 65명은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아 공항 내 외국인 보호소 및 공항 인근 난민 지원센터 등에서 분산 수용 중이다.

17일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가족. /사진=뉴스1(AFP뉴스 제공)
17일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가족. /사진=뉴스1(AFP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