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수뢰·음주 운전… 경찰 왜 이러나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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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
인천 서부경찰서 소속의 경찰관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지난 13일 전북경찰청장의 ‘성희롱 발언 사건’과 18일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총경의 ‘뇌물수수 사건’에 이어 일선 경찰의 음주 운전 사건까지 발생하며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19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 소속 A순경(24)은 지난 3일 오전 1시쯤 원미구의 한 유흥가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 중인 경찰에 적발됐다. A순경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3%로 측정됐다. A순경은 17일 직속 팀장과의 면담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실토했다.
앞서 지난 13일엔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이 자신의 관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자리에서 한 언론사 여기자에게 쌈을 싸 주며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 청장은 여기자에게 “고추를 먹을 줄 아느냐?”며 “여자는 고추를 먹을 줄만 아는 게 아니라, 잘 먹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 청장은 여기자를 찾아 사과했지만 정의당,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전북여성단체연합 등은 김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18일엔 전남지방경찰청 소속의 한 총경이 체포됐다. 해당 총경은 사기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자신의 수사와 관련된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 서부경찰서는 직원들에게 퇴근 뒤 음주 여부, 음주 시 귀가방법, 차량 대리운전 요청 여부 등을 휴대전화 문자로 각 팀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가 직원들의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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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해 9월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워크숍에서 경찰의 새로운 비전·가치 및 치안정책 방향 등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 경찰'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자료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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