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헬기 추락, 현장 보존 기체서 사고 진실 밝혀질까

'원주 헬기 추락'

지난 23일 미군 2사단 소속 아파치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나 조종사와 부조종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지난 23일 주한 미군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원주 헬기추락 사고기는 미군 2사단 2전투항공여단 소속의 AH-64D 아파치 헬리콥터로 정기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일대 일명 '자작고개' 인근 2차로에 미 2사단 소속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하면서 헬기에 탑승했던 미군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2명이 숨졌고 헬기는 추락 직후 불이 나 전소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23일 오후 5시 59분 쯤 경기도 평택 기지를 출발해 20분 만인 6시22분쯤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추락한 헬기는 미군 소속 아파치 AH-64 기종으로 오후 5시 59분쯤 저고도 야간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뒤 중간에 통신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사고 조사 당국은 잔해물에 고압선이 있고, 인근 철탑 윗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보아 고압선 또는 철탑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청 헬기 관계자는 "안개와 비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야간 헬기 운항이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

헬기는 도로에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고 현재 왕복 3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군과 소방 당국,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사고 헬기 기체는 현장 보존해 별도로 조사할 계획이다.

'원주 헬기 추락' 지난 23일 오후 6시 22분쯤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일대 일명 '자작고개' 인근 도로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해 도로에 헬기 파편이 흩뿌려져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