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한상균 잡기 위해 잠복 중인 복면경찰들
서대웅 기자
4,470
공유하기
‘조계사 한상균’ ‘조계사 경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7일 성명을 통해 강신명 경찰청장을 파면조치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적어도 2차 민중총궐기 전까지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에 대한 책임규명과 그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20만 리터의 물대포와 600대 이상의 경찰차벽, 그 결과로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을 비롯한 수많은 부상자의 속출은 사상최악의 폭력적 시위진압"이라며 "집회시위의 자유를 사실상 원천봉쇄해놓고 어떻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경찰은 한상균을 잡기 위해 광분해 조계사에 몰려있을 것이 아니라 백남기 선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 책임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자신의 신변에 대해선 "(조계사)화쟁위 중재를 받아들이면 즉시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논란 중인 노동법 개악시도가 중단된다면, 정부가 노동개악 지침발표를 강해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자진출두할 것이다. 어차피 인신구속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는 평화적 기조로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신변과 거취문제는 이날 평화적인 국민대행진이 보장된 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회 현장에서 복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폭력을 행사한 자에 대해서는 법안이 통과되기 전이라도 이 시각 이후부터 양형기준을 대폭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관음전 주위에 ‘복면’한 사복경찰들이 배치됐다.
![]() |
‘조계사 경찰’ ‘조계사 한상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 표명 발표가 이뤄진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복면’ 쓴 사복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뉴스1 |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