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추성훈, 아쉬운 판정패… "잘 싸웠다"
정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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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사진=뉴시스 박문호 기자 |
'승부사' 추성훈(40·14승5패)이 1년2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그의 포기하지 않는 근성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전날(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에서 추성훈은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11승)와 붙어 1-2로 판정패했다.
앞서 추성훈은 지난 2009년 7월 UFC 100에서 앨런 벨처(미국)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UFC에서 4연패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9월 아미르 사돌라(미국)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년2개월 만에 가진 복귀전. 추성훈은 계체량 측정 때부터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몸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를 샀다.
탐색전을 가진 1라운드에서는 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미나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당했으나 방어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의 2라운드. 추성훈은 적극적인 공세로 상대선수와의 거리를 좁혔으나 킥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미나의 발에 낭심을 맞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추성훈은 이내 미나의 펀치 세례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쏟아지는 파운딩을 버티며 케이지 쪽으로 탈출을 시도, 때마침 공이 울렸다.
3라운드의 추성훈은 달랐다. 체력이 바닥난 미나가 전과 달리 느리고 동작이 큰 펀치와 엘보우로 일관했다면 추성훈은 2라운드를 만회하듯 흔들림없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마운트 자세를 잡았고 공이 울릴 때까지 파운딩을 쏟아냈다.
심판진은 미나의 손을 들어줬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서는 추성훈이 압도적이었지만 라운드별 채점제 특성상 미나가 승리했다.
국내 팬들은 심판진을 향해 야유를 보내면서도 추성훈의 근성의 경기력에 격려의 목소리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추성훈은 이날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2라운드에서 넘어지면서 이제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팬들이 응원하는 목소리 덕분에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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