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현대자동차 새 노조위원장으로 강성노선의 박유기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현대차 노사는 12월 중순 임단협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성 후보가 당선되면서 노사관계 경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전체 조합원 4만8860명을 대상으로 한 위원장 선거에서 박유기 후보(51)가 2만3796표(53.41%)를 얻어 2만570표(46.17%)에 그친 홍성봉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는 핵심공약으로 아직 진행 중인 올해 임단협의 연내 타결을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안에 대한 재협상,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 상여금 800% 인상(현 750%), 단계적 정년 연장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월 말까지 진행된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피크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 현재 협상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는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성과급 요구(순이익의 30%) ▲월급제 요구 ▲장기근속자 예우 관련 규정 개정 요구 ▲노동안전 관련 개정 요구 ▲노동탄압 중단과 조합활동 보장(해고자 원직복직) ▲노동시간 단축 및 고용유지전략을 포함하는 주간연속 2교대(8+8) 조기 시행 및 노동환경 개선 ▲주거지원금 ▲결혼 자금 확대 ▲전문연구직 직급 신설 ▲상용 직영서비스 센터 신축 ▲판매지점 총량 유지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 9월22일 추석 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였던 29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1000원(호봉승급포함)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 ▲무분규 전제로 주식 20주 배당을 골자로 한 3차안을 제시했지만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확대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현대차 임단협' 현대차 새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박유기 후보. /자료사진=뉴스1
'현대차 임단협' 현대차 새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박유기 후보.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