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잠정합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한·중FTA가 연내 발효되지 않으면 우리 국회가 앉아서 1조5000억원을 허공에 날리게 되는 꼴"이라며 거듭 한·중FTA 비준안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심야회동을 통해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회가 국익을 창출하기는커녕 눈앞에 보이는 국익마저 날려버린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할 것"이라며 "한·중 FTA 연내발효를 위해서는 오늘이 바로 데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준안 처리 이후 양국이 관세인하 절차에 들어가는데, 우리나라는 20여일인 반면, 중국은 나라 면적이 넓어 우리보다 긴 30일 정도가 소요된다"며 "오늘을 넘기면 연내발효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가 한·중 FTA를 조속히 비준해서 GDP 12조 달러의 거대시장을 통해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며 "또한 연내발효는 경제적 측면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뢰와 직결되는 국가 신용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의 직무유기로 비준이 늦어져 연내발효가 실패된다면 천문학적 경제손실과 신뢰하락 등 모든 책임을 국회가 책임져야할 것"이라며 "오늘 10시 여야정협의체, 11시에 외통위 회의를 거쳐 오후 2시 본회의를 논스톱 개최해 여야가 함께 오늘이 비준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중FTA 잠정합의’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자료사진=뉴스1
‘한중FTA 잠정합의’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