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이사장’

동국대학교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이사장 일면스님의 재연임에 반발해 단식농성을 40여일 동안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 이사 중 한 명인 미산스님이 이사직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동국대 총학생회,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총동창회 등으로 구성된 동국대의정상화를위한범동국인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이사 미산스님(상도 선원 선원장)이 무기한 단식수행 정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산스님은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발표한 성명에서 "동국대 이사의 한 명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김 부총학생회장의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미산스님은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적어도 한 학생의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서 우리가 모두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는 계기라도 되길 절실하게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2004년 발견된 흥국사 도난 탱화 2점을 고의로 측근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면스님의 동국대 이사장직과 이사 사퇴, 논문 표절 판정을 받은 총장 보광스님의 사퇴를 요구하며 서울 중구 동국대 대학 본관 앞에서 47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동국대 이사장’ 동국대 총학생회·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열린 일면 스님·보광 스님의 동국대 이사 후보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동국대 이사장’ 동국대 총학생회·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열린 일면 스님·보광 스님의 동국대 이사 후보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