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이사장 사퇴요구 단식 50일째, 부총학생회장 결국 응급실행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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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장’ ‘동국대 단식’
김건중 동국대학교 부총학생회장이 이사장 일면스님의 재연임 시도에 반발해 50일 동안 단식농성을 이어가다 응급실로 이송됐고, 동국대학교 총학생회는 김 부총학생회장의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동국대 교수협의회 등에 따르면 김 부총학생회장은 전날부터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이날 오전 10시쯤에는 동공이 풀리고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동국대 제47대 총학생회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학교 본관 앞에서 '총회 요구안 계승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총학생회장의 단식을 그만둘 것과 이사장 일면스님, 총장 보광스님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모인 300여명은 김 부총학생회장의 단식농성에 대해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으니 부총학생회장의 기운 차린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아울러 김 부총학생회장의 의지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 부총학생회장의 의지를, 총회의 요구를, 나아가 모든 동국인의 의지를 내년에도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1일 투신을 예고했던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오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일면(이사장)·보광(총장) 스님이 해임되지 않을 시 투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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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단식’ ‘동국대 이사장’ 동국대 이사회가 열리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 앞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총장과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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