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계 1·2위 업체 오너일가 납품비리… 부회장·상임이사 기소
박효선 기자
1,961
공유하기
![]() |
/사진=머니투데이DB |
국내 우유업계 1·2위 업체의 최고경영자과 오너일가가 납품업체로부터 납품 편의를 대가로 금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거나 중간에서 이득을 가로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 이모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매일유업 전 부회장 김모씨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불량품을 눈감아주고 계약을 유지해주는 조건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총 8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 오너 일가인 김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4개 업체를 운영하면서 매일유업에 제품용기를 납품하는 하청업제로부터 자신의 업체에 수수료를 내게 한 뒤 이를 횡령해 총 4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매일유업 측은 이를 알고도 묵인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씨는 실제로 근무하지 않는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것처럼 속여 가로챈 돈을 골프비 등의 유흥비에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김씨가 부당이득금 48억을 전부 변제했다는 이유 등으로 영장을 기각했다. 반면 이씨는 서울우유에서 사실상 조합 최고 경영직을 맡았던 점에서 공무원으로 다뤄져 구속됐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