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성탐사선'

일본의 우주 탐사선이 '금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9일 NHK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우주 탐사선 '아카쓰키'가 지난 7일 금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 5월에 발사된 지 5년 만이다.

일본 탐사선이 지구 이외의 행성을 도는 궤도에 진입한 것은 처음으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

JAXA는 당초 '아카쓰키'를 발사한 2010년 12월에 금성 궤도 진입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메인 엔진이 분사 중 파괴돼 당시 계획은 실패, 5년 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아카쓰키'는 설계 수명이 4년 반을 지나 남은 연료도 적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다.

이후 '아카쓰키'는 태양 주변을 돌다가, 지난 7일 소형 엔진 4기를 20분28초간 분사시켜 금성 궤도 진입에 재도전해 성공했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금성'은 지구와 질량과 크기가 비슷해서 '쌍둥이 별'이라고도 불리지만 환경에는 큰 차이가 있다. 상공은 풍속 100m의 맹렬한 바람이 불며, 황산 구름으로 덮여있다. 대기는 거의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어 온실효과로 인해 지표 부근의 기온은 섭씨 약 460도 가량에 이른다.

금성 궤도를 도는 일본 탐사선 '아카쓰키'의 가상 그래픽. /사진=뉴시스(JAXA 제공)
금성 궤도를 도는 일본 탐사선 '아카쓰키'의 가상 그래픽. /사진=뉴시스(JAX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