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소녀시대' 모란봉악단 첫 베이징 공연, 북·중관계 개선 본격화 분석
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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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악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창설된 '모란봉악단'이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간 첫 공연을 한다. 이를 위해 모란봉악단 단원들은 지난 10일 베이징을 방문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창설된 '모란봉악단'이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간 공연을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도 평가받는 베이징의 국가대극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형식상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모란봉악단이 평양을 출발할 때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직접 환송을 나갔고 리진쥔 평양 주재 중국대사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북한과 중국이 이번 공연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공연이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특별 공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점도 상당히 특이하다.
이번 공연은 일반에 표가 판매되지 않고 중국의 당·정·군 등 주요 인사들에게만 초청장이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중이 외교 당국 차원에서 이번 공연을 사전에 협의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따라서 지난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년 기념식을 기점으로 북·중이 관계개선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한편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2년 데뷔 때부터 파격적인 차림새와 서방 음악으로 북한 최고의 인기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여성 10인조 밴드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짧은 미니스커트와 경쾌하고 선정적인 몸동작, 지미집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 관객의 적극적인 공연 참여 방식 등으로 북한 안팎에서 각종 화제를 불러 모았다.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등장한 모란봉악단은 김 제1위원장이 이름을 직접 지었으며 일각에서는 '북한판 소녀시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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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 참석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이 열린 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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