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북한이 중국 공연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모란봉악단을 선전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해서라는 해석이 일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홈페이지에 '절세위인들의 혁명업적'이라는 코너를 따로 들어 이들의 활약을 선전하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위치한 이 코너는 '조선의 국보 공훈합창단과 모란봉악단', '세계적인 멋쟁이악단-모란봉악단', '중국 친선방문공연을 위해 평양 출발' 등 그들의 공연 장면과 근황까지 한데 묶어 소개하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선 모습이다.

통신은 "북한은 중국의 가까운 이웃이다. 중국은 북한과 협조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 우리는 이 관계가 두 나라와 지역의 평화, 안정에 모두 유리하다고 확신한다"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전하며 이번 모란봉악단의 방중 공연이 북·중 관계 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특히 "중국은 이번 방문소식에 매우 기뻐하고 있으며 류윈산(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당 서열 5위)도 이번 방문에 커다란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는 리진군 주북 중국대사의 발언도 인용하며 이번 방중 공연을 통한 관계 회복에 대한 북측의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12월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을 계기로 북·중관계가 냉랭해졌다.


한편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은 오는 15일까지 중국에 머물 예정이며, 오는 12일부터 3일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란봉악단’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의 합동공연이 연일 진행됐다며 지난 10월1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자료사진=뉴시스(노동신문 출처)
‘모란봉악단’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의 합동공연이 연일 진행됐다며 지난 10월1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자료사진=뉴시스(노동신문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