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진= 뉴스1 제공
'아시아나항공' /사진= 뉴스1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희망퇴직과 노선 축소, 지점 통폐합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전체 임원과 조직장 14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 정상화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악화로 고강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점 통폐합 ▲예약·발권부서(CQ) 아웃소싱 ▲국내 공항서비스 아웃소싱 ▲객실승무원 운영 변화 ▲임원 임금삭감 및 차량 반납(본부장 포함) ▲희망퇴직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종 확정된 비상경영 방안은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30일 나올 예정"이라며 "희망퇴직을 포함한 인력 감축과 노선 정리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494억원 대비 36.8% 감소했다. 매출액도 1조3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524억원에 비해 8.2% 줄었으며 영업이익률은 2.3%로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을 포함한 항공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997.4%에 달했다.

중단거리 노선 경쟁에서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 항공사(LCC)에 밀린 것도 구조조정을 촉발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에어부산에 이어 또 다른 LCC '에어서울' 출범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이 늦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