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재테크 숨은 보석] 안개 속에도 기회 있다
장원학 유안타증권 PB지원팀장
7,190
공유하기
편집자주
<머니위크>가 2016년 재테크시장을 전망하고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각 분야 전문가 조언을 통해 주요 선진국의 정책과 보석같은 유망업종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부동산 투자법도 알아봤다. 미분양과 대출규제 등으로 연초부터 경색되는 분위기 속에서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품목이 무엇인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015년 자산시장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지난 2011년 4월 2231선을 찍은 이후 약 5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MSCI 월드지수는 -3.2%를, MSCI 이머징 지수는 –16.68%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원자재지수인 로이터제프리-CRB지수(Reuters Jefferies-CRB Index)는 무려 -24.72% 하락했다. 2016년에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이탈과 원자재가격 하락, 중국 경기부진 가능성,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유로존 위기 등 대내외 투자환경을 위협하는 다양한 변수가 상존해 있다.
마치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의 안개처럼 전망이 어려운 시계제로의 상태 같기도 하지만 실망하고 시장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 위기 속에도 기회는 항상 있는 법이니까.
◆ 해외 선진주식시장, 비중확대 검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면서 신흥국의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선진증시의 비중확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선진국 중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와 유로화 약세로 인한 매출 증가로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유럽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유럽 내에서는 기업이익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독일을 유심히 지켜보자. 또 안정적 고용 및 소비증대, 이에 따른 투자 및 산업생산 증대 등 경제선순환 구조로 들어선 미국시장도 투자대상으로 적극 검토할 만하다.
◆ 국내주식시장, 그래도 떠나지 마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016년 코스피시장을 1840~2230으로 전망한다. 그만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저버릴 때 투자기회가 생기는 법이다. 지난 5년간 이어졌던 달러와 원화의 동반강세는 미국 금리인상 이후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고 환율 정상화는 경기민감 수출주(대형주)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로 침체됐던 국내 소비심리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부동산가격 상승은 내수경기 회복의 탄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뚜렷한 경기모멘텀이 없는 상반기보다는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하반기에 대형주의 벨류에이션 갭이 축소될 수 있으므로 선제적 진입시기를 검토해보자.
◆ 상하이주식시장, 업종·종목으로 접근
지난 2014년 11월 후강퉁 시행 이후 10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 5166을 찍고 8월 2927로 약 3개월만에 -40% 넘게 급락했다. 과도하게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성장하는 시장에서의 성장통은 투자자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관건은 올해 중국시장이 우리에게 투자기회를 줄 수 있을지 여부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회는 여전히 있다. 폭락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면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지난 3분기 폭락 이후 9월부터 상하이주식시장은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변동성은 줄고 3500선 내외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중국 현지증권사 7곳의 2016년 지수전망도 3000~4750 밴드 내에 있다.
중국시장의 긍정적 요인을 더 살펴보면 첫째, 유동성이 풍부하다. 그동안 시행된 통화정책으로 금리 및 지급준비율을 낮췄고 이런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시점이 됐다. 둘째, 성장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성장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부동산시장 및 소비지표 등 각종 거시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셋째, 정부의 재정정책은 계속될 것이다. 지방정부와 기업의 부채비율은 높지만 중앙정부와 가계의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다. 이는 중앙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와 가계의 소비확대로 이어져 경제의 활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시장이 안정화되면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 및 종목으로 선별해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 추천업종으로는 소매판매 증가 및 온라인(모바일)거래 활성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전자상거래업종, 전세계 2위의 의료기기시장으로 성장한 의료위생업종, 35년 만에 두자녀 정책을 채택해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유아동업종, 부족한 환경인프라와 이에 대한 개선압력이 커지는 환경업종, 삶의 질 개선에 따른 소비증대 및 관광확대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음식료 및 여행업종을 들 수 있겠다.
◆ 원유·금, 배트를 짧게 잡아라
최근 30달러대까지 내려온 원유와 1000달러를 위협받는 금이 올해 어떻게 움직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갑론을박이 있지만 대다수의 의견은 섣불리 투자하지 말고 지켜보는 게 좋다는 쪽이다. 떨어지는 칼날을 맨손으로 잡지 말라는 얘기일 테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원유생산을 둘러싼 각종 이해관계, 금 수요공급의 변화 등에 따라 일시적이고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되면 배트를 짧게 잡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이때에
대표적인 원자재지수인 로이터제프리-CRB지수(Reuters Jefferies-CRB Index)는 무려 -24.72% 하락했다. 2016년에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이탈과 원자재가격 하락, 중국 경기부진 가능성,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유로존 위기 등 대내외 투자환경을 위협하는 다양한 변수가 상존해 있다.
마치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의 안개처럼 전망이 어려운 시계제로의 상태 같기도 하지만 실망하고 시장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 위기 속에도 기회는 항상 있는 법이니까.
![]()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로 딜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금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뉴시스 장세영 기자 |
◆ 해외 선진주식시장, 비중확대 검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면서 신흥국의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선진증시의 비중확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선진국 중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와 유로화 약세로 인한 매출 증가로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유럽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유럽 내에서는 기업이익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독일을 유심히 지켜보자. 또 안정적 고용 및 소비증대, 이에 따른 투자 및 산업생산 증대 등 경제선순환 구조로 들어선 미국시장도 투자대상으로 적극 검토할 만하다.
◆ 국내주식시장, 그래도 떠나지 마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016년 코스피시장을 1840~2230으로 전망한다. 그만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저버릴 때 투자기회가 생기는 법이다. 지난 5년간 이어졌던 달러와 원화의 동반강세는 미국 금리인상 이후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고 환율 정상화는 경기민감 수출주(대형주)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로 침체됐던 국내 소비심리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부동산가격 상승은 내수경기 회복의 탄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뚜렷한 경기모멘텀이 없는 상반기보다는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하반기에 대형주의 벨류에이션 갭이 축소될 수 있으므로 선제적 진입시기를 검토해보자.
◆ 상하이주식시장, 업종·종목으로 접근
지난 2014년 11월 후강퉁 시행 이후 10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 5166을 찍고 8월 2927로 약 3개월만에 -40% 넘게 급락했다. 과도하게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성장하는 시장에서의 성장통은 투자자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관건은 올해 중국시장이 우리에게 투자기회를 줄 수 있을지 여부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회는 여전히 있다. 폭락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면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지난 3분기 폭락 이후 9월부터 상하이주식시장은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변동성은 줄고 3500선 내외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중국 현지증권사 7곳의 2016년 지수전망도 3000~4750 밴드 내에 있다.
중국시장의 긍정적 요인을 더 살펴보면 첫째, 유동성이 풍부하다. 그동안 시행된 통화정책으로 금리 및 지급준비율을 낮췄고 이런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시점이 됐다. 둘째, 성장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성장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부동산시장 및 소비지표 등 각종 거시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셋째, 정부의 재정정책은 계속될 것이다. 지방정부와 기업의 부채비율은 높지만 중앙정부와 가계의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다. 이는 중앙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와 가계의 소비확대로 이어져 경제의 활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시장이 안정화되면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 및 종목으로 선별해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 추천업종으로는 소매판매 증가 및 온라인(모바일)거래 활성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전자상거래업종, 전세계 2위의 의료기기시장으로 성장한 의료위생업종, 35년 만에 두자녀 정책을 채택해 앞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유아동업종, 부족한 환경인프라와 이에 대한 개선압력이 커지는 환경업종, 삶의 질 개선에 따른 소비증대 및 관광확대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음식료 및 여행업종을 들 수 있겠다.
◆ 원유·금, 배트를 짧게 잡아라
최근 30달러대까지 내려온 원유와 1000달러를 위협받는 금이 올해 어떻게 움직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갑론을박이 있지만 대다수의 의견은 섣불리 투자하지 말고 지켜보는 게 좋다는 쪽이다. 떨어지는 칼날을 맨손으로 잡지 말라는 얘기일 테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원유생산을 둘러싼 각종 이해관계, 금 수요공급의 변화 등에 따라 일시적이고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되면 배트를 짧게 잡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이때에
![]() |
도 대체투자에 대한 본인만의 투자비중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 2016년 투자방향, 'Back to the Simple'
어느 해든 쉬운 해가 없었지만 2016년은 더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다. 돈 벌 곳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수많은 변수의 방정식을 푸는 데만 집중하면 적은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단순하게 이해하고 곁가지들을 과감하게 쳐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해에는 모든 투자자가 ‘백 투 더 심플’(Back to the Simple)하기를 권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2016년 투자방향, 'Back to the Simple'
어느 해든 쉬운 해가 없었지만 2016년은 더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다. 돈 벌 곳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수많은 변수의 방정식을 푸는 데만 집중하면 적은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단순하게 이해하고 곁가지들을 과감하게 쳐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해에는 모든 투자자가 ‘백 투 더 심플’(Back to the Simple)하기를 권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