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희호' '안철수 이희호'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새해 인사차 예방한데 이어, 신당을 창당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이 여사를 4일 예방했다.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이 여사를 방문함으로써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표심을 얻기 위한 ‘예방 정치’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문 대표는 지난 1일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이 여사를 만나 세배한 뒤 당의 단합과 통합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문 대표는 "금년에 우리가 총선에서 이겨야만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가 있다"면서 "그러려면 우리 당이 단합하고, 더 크게 통합해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많이 도와 달라"고 이 여사에게 거듭 당부했다.


안 의원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이 여사를 예방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이 여사는 안 의원에게 "신당이 정권교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신당 창당 취지와 신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은 각각 오는 4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야권 분열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이 여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이희호' '안철수 이희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 중진의원들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세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이희호' '안철수 이희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 중진의원들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세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